삼성바이오에피스가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인 SB5로 유럽 공략에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번째 바이오시밀러(복제 바이오 의약품)인 SB5의 유럽 판매허가를 유럽의약국(EMA)에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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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
SB5는 미국 제약사 애브비의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다. 휴미라는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16조 원어치가 팔렸다.
유럽의약국은 서류요건 검토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허가를 위한 심사에 들어갔다. 심사는 일반적으로 허가까지 15~16개월이 걸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직접 개발한 자가면역질환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SB4)와 플릭사비(SB2) 등 2개 제품에 대해 유럽 판매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를 2월 유럽에서 판매하기 시작했고 플릭사비는 하반기부터 유럽에 판매하기로 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에 SB5의 판매허가를 받으면 세계에서 처음으로 글로벌에서 가장 잘 팔리는 3종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유럽 판매허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휴미라 등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3종의 오리지널 치료제는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34조 원어치가 팔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시장이 중복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베네팔리와 플락사비, SB5는 투약방법과 투약주기가 다르다”며 “이 때문에 환자들이 각자에게 잘 맞는 약과 치료방법에 대한 선택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다양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암제인 SB3과 SB8에 대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글로벌 제약회사인 MSD와 공통으로 투자한 당뇨병치료제인 SB9는 유럽의약국에서 판매허가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