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C의 동박 계열사 SK넥실리스가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에서 배터리 음극재 소재인 대형 동박 실물을 전시한다.

SKC는 SK넥실리스가 15~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
 
SK넥실리스 ‘인터배터리 2023’ 참가, 3.6톤 대형 동박 실물 전시

▲ SKC 동박 계열사 SK넥실리스가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해 대형 동박 실물을 전시한다. 사진은 SK넥실리스의 인터배터리 2023 부스 조감도. < SKC >


동박은 얇게 펴진 구리박으로 배터리 음극재를 코팅하는 데 사용된다. 배터리를 충·방전할 때 전자가 이동해 전기화학반응이 일어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SK넥실리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실제 공장에서 생산하는 동박 롤인 ‘마더 롤(Mother Roll)’을 선보인다.

이 마더 롤에는 두께가 머리카락의 25분의 1 수준인 5㎛(마이크로미터)의 동박이 1358㎜의 폭, 48㎞ 길이로 감겨 있으며 무게는 모두 3.6톤에 이른다.

이번 전시회에서 대형 동박 실물을 일반인이 실제로 볼 수 있는 곳은 SK넥실리스 부스가 유일하다.

SK넥실리스는 동박을 넓고(광폭) 길게(장조장) 만드는 기술력이 배터리기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넥실리스에 따르면 넓은 동박을 사용할수록 배터리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또 마더 롤에 감긴 동박 길이가 길수록 고객사의 롤 교체 때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품질도 유지할 수 있다.

SK넥실리스는 산업 관계자와 일반 참관객들이 동박 생산 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동박 생산 모든 공정도 모형으로 연출해 전시한다.

SK넥실리스는 2월 유럽 최대 배터리기업 노스볼트와 2024년부터 5년 동안 최대 1조4천억 원 규모의 동박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고 여러 글로벌 고객사와 추가 계약도 협상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연간 동박 생산능력을 현재 5만2천 톤에서 2026년 25만 톤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인터배터리 행사를 통해 SK넥실리스의 기술력 및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 계획을 고객사 및 산업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알기 쉽게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