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육아 걱정 없는' 회사로, 글로벌R&D센터 사내 어린이집 개원

▲ HD현대가 사내 어린이집 개원으로 육아 걱정 없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 신상진 성남시장, 김다정 드림보트 어린이집 학부모 대표, 성현숙 드림보트 어린이집 원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 김명수 분당구청장 등이 9일 경기 성남시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드림보트 어린이집 개원식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HD현대 >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가 사내 어린이집 개원을 통해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에 나선다.

10일 HD현대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그룹 신사옥 글로벌R&D센터에서 9일 사내 어린이집 ‘드림보트’ 개원식을 열었다.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과 신상진 성남시장, 김명수 분당구청장,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 학부모 대표 등이 개원식에 참석했다.

드림보트 어린이집은 672평, 최대 정원 300명 규모의 영유아 통합 보육시설이다.

2개 층에 걸쳐 보육실 14개와 놀이공간 6개로 구성돼 있으며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 자녀를 둔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HD현대는 어린이집 운영시간을 오전 7시부터 최장 밤 10시까지로 정해 직원들이 유연근무제를 채택하거나 귀가가 늦어진 때에도 상황에 맞춰 등·하원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간식을 포함한 하루 네끼의 식사도 친환경 식재료로 만들어 무상으로 제공한다.

특히 교사 1명이 담당하는 아동의 비율을 법적 기준보다 최대 40%까지 낮췄다. 드림보트 어린이집에는 유아교육 전문교사, 간호교사, 영양사, 조리사 등 모두 50명의 교직원이 상시 근무하고 만 3~5세 유아반에는 원어민 강사 2명이 영어교육을 담당한다.

HD현대는 어린이집 내부의 마감재와 가구 등에 친환경 재료를 적용하는 등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향후 아이들이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배울 수 있도록 어린이집 근처 부지를 확보해 자연학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외에도 드림보트 어린이집은 학부모 상담 및 만족도 조사를 통해 부모의 의견을 교육계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학부모 참여형 ‘열린 어린이집’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어린이집 공간을 자유롭고 편안하게 참관할 수 있고 어린이집운영위원회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HD현대는 올해 1월부터 초등학교 입학 이전 3년 동안 임직원 자녀의 유치원 교육비를 자녀 1인당 연 600만 원, 모두 1800만 원까지 지원하고 모든 계열사가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등 육아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정기선 사장은 “직원들의 큰 고민거리인 육아 문제 해결에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드림보트가 우리 사회의 저출산과 경력단절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선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