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3-10 09: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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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이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또 다시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재 상황을 국채 투자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로 국내 기준금리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며 “다만 시장이 연준의 긴축 우려를 상당 부분 이미 반영하고 있는 만큼 현재 상황을 국채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 KB증권은 10일 국채 투자 비중 확대를 추천하는 리포트를 내놨다. 사진은 한국 국고채권 모습. <연합뉴스>
시장은 미국 연준이 다음주 FOMC에서 또 다시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애초 지난주만 하더라도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각) 상하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추가 긴축을 강조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미국이 긴축 기조를 또 다시 강화하며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동결을 선택한 한국은행 역시 원화 약세 흐름 등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국채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국채 투자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시장이 이미 미국의 긴축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한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과 달리 기준금리 인상 요인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은 국채투자 비중을 늘릴 기회로 평가됐다.
임 연구원은 “한국은 미국과 달리 물가수준이 여전히 높지만 상승률 둔화가 확인되고 있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한국은행의 환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점은 분명하지만 이 역시 아직까지는 직접 대응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시장은 이미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는 분석됐다.
임 연구원은 “시장은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점차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고 유로달러선물시장에서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는 5.95%까지 반영하면서 6% 가능성도 보고 있다”며 “시장이 연준의 긴축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만큼 2월 고용지표와 물가가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수준까지만 나오더라도 오히려 시장은 안도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