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네트웍스가 휴대전화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받는 차세대 전자기기를 개발하는 회사에 투자한다.
SK네트웍스는 9일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HicoCapital)을 통해 ‘휴메인(Humane)’에 2200만 달러를 직간접투자해 이 회사 지분 2.6%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 SK네트웍스는 9일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Hico Capital)을 통해 휴메인(Humane)이 조성하는 기금에 총 2,200만 달러의 직간접 투자를 집행했다. 왼쪽부터 김 사무엘 SK네트웍스 하이코캐피탈 법인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베사니 본조르노 휴메인 공동창업자, 임란 초드리 휴메인 공동창업자.
휴메인은 인공지능(AI)을 토대로 휴대전화를 대체할 차세대 개인용 휴대 전자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휴메인이 이번에 ‘시리즈C’ 투자 라운드로 총 1억 달러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단계별로 투자금을 유치하는 신생 창업기업의 각 투자 단계를 말한다. 시리즈 A, B, C 순서로 진행되는데 시리즈C는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투자금을 모으는 단계를 말한다.
미국 금융자본 회사 킨드레드벤처스가 주도 투자자로 나선 이번 휴메인 시리즈C 투자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오픈AI 창업자 샘 알트만, 타이거글로벌, 발리아벤처스에 더해 SK네트웍스, 마이크로소프트, 볼보,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휴메인은 베사니 본조르노와 임란 초드리가 공동창업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개발에 참여한 애플 출신 전문가들이다.
SK네트웍스는 휴메인의 높은 성장가능성과 애플의 핵심 인력이 휴메인 창업자라는 점에 주목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오픈AI가 휴메인에 협력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를 고려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됐다.
임란 초드리 휴메인 공동 창업자는 “SK네트웍스와 깊은 대화를 통해 두 회사가 같은 미래를 공유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휴메인의 혁신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로 어떻게 확장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사무엘 SK네트웍스 하이코캐피탈 법인장은 “이번 휴메인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 컴퓨팅 솔루션을 활용하는 기업과 협력 체계를 갖추게 됐다”면서 “실리콘밸리 중심의 기술 기업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