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에너지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유엔(UN)의 무탄소에너지 협약에 참여한다.

한수원은 9일 UN 에너지가 주관하는 ‘24/7 무탄소에너지 협약(24/7 Carbon Free Energy Compact)’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UN '24/7 무탄소에너지 협약' 가입, 국내 에너지 공기업 최초

▲ 한수원은 9일 유엔 에너지가 주관하는 ‘24/7 무탄소에너지 협약(24/7 Carbon Free Energy Compact)’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24/7은 24시간, 1주일 내내 무탄소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24/7 무탄소에너지 협약은 에너지 소비, 발전 등 모든 분야에서 원자력을 포함한 청정에너지를 사용하겠다고 서약하고 이행하는 운동이다.

유엔 에너지를 비롯해 유엔 산하의 지속가능에너지 기구(Sustainable Energy for All), 에너지고위급대화(High-level dialogue on Energy) 등이 협약을 주관한다.

24/7 무탄소에너지 협약에는 구글, 세계원자력협회(WNA) 등 모두 111개의 회사 및 기관이 가입해 참여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은 현실성이 낮고 국내 기업들에게는 비용면에서 큰 부담이 됨에 따라 정부는 원자력 등을 포함하는 CF100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에 한수원은 국내 에너지 공기업 중 최초로 24/7 무탄소에너지 협약에 가입함으로써 정부의 CF100 도입 움직임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F(carbon free 100)은  전력의 100%를 풍력, 태양력, 원자력발전 등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공급받아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데 비해 CF100은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력발전, 연료전지 등 다른 무탄소 에너지원을 포함한다. 

앞으로 국내에 CF100 활성화를 위해서는 원자력 전력구매계약(PPA)를 포함해 원자력 인증서, 민간의 지분투자 등 원전을 활용한 다양한 방식의 무탄소 전력거래 제도의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안전한 원전 운영을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물론, 건설원전 적기 준공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신규 건설 등을 통한 청정에너지 용량 증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청정수소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