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7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우호적 주주로 남아 에스엠 경영진의 SM 3.0 전략 실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얼라인 "카카오 공개매수 참여 안 한다, SM엔터 우호적 주주로 남을 것"

▲ 7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의 거버넌스 이슈는 현 경영진에 의해 사실상 모두 해결됐다고 본다"며 에스엠 경영진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26일까지 에스임 주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 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대해 주주가치 관점에서 이해상충에 대한 우려가 낮다고 판단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경쟁사면서 40% 지분 인수 후 에스엠 추천 인사들에 반대하고 자사 추천 인물들로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하고자 하는 하이브와는 다르다"며 "똑같은 40% 인수이지만 카카오의 주력 사업은 플랫폼 사업이며 주주가치 관점에서 이해상충에 대한 우려가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엠의 컨텐츠가 카카오의 플랫폼 및 기술과 결합되면서 지금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가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소액주주가 카카오의 공개매수 가격인 15만 원에 매각할 기회가 생긴 것도 주주관점에서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우리나라 주식시장 역사상 처음으로 일반주주들이 지배주주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고 매각하는 사례가 생기게 됐다"며 "주당 15만 원은 기존 최대주주 이수만이 하이브에 보유 주식을 매각한 가격인 12만 원보다도 25% 높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가 나중에라도 에스엠을 카카오의 전략적 목적에 맞춰 운영하기로 한다면 카카오가 지분 25%가 아닌 100%를 모두 인수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하이브의 25% 공개매수에 대해 "에스엠 일반주주와 하이브 주주들 사이의 이해관계 상충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25%가 아니라 일반투자자가 보유한 지분 100% 모두를 보유해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