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 미국증시 중소형주로 확산, 빅베어.AI와 사운드하운드 주목

▲ 인공지능 기술 열풍이 가져온 수혜를 중소형주가 더 누린다는 투자전문지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아이폰에 설치한 사운드하운드 뮤직 어플리케이션(APP) 아이콘 모습. <플리커>

[비즈니스포스트]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로 촉발된 인공지능 열풍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구글 지주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여러 기업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주로 주목받아 빅테크 기업보다 더 큰 주가 상승률을 보이는 중소형주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투자전문지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벤징가는 미국 인공지능 기업인 빅베어.AI와 사운드하운드를 빅테크에 가려진 숨은 수혜종목으로 소개했다. 

미국 메릴랜드주에 본사를 둔 빅베어.AI는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기술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기업이나 기관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빅베어.AI는 1월 미국 공군과 9억 달러(약 1조1689억 원)규모의 ‘불특정공급 및 불특정물량 계약(IDIQ)계약을 체결했다. IDIQ계약은 납품기한 및 수량을 탄력적으로 정할 때 사용하는 계약방식이다. 

계약 내용에 따라 빅베어.AI는 미국 공군 운영시스템을 효율화하고 군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벤징가는 빅베어.AI가 가장 높은 수준의 정보 보안을 요구하는 군대와 협업한 것을 두고 우수한 인공지능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6일 종가 기준 3.18달러를 기록한 빅베어.AI 주가는 올해 초와 비교해 372% 상승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협업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올해 들어 6.45% 상승한 것과 비교해 훨씬 큰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벤징가는 음성인식 및 자연어처리 엔진을 개발한 사운드하운드도 챗GPT 열풍의 주요 수혜기업으로 제시했다.

2005년 설립된 사운드하운드는 말하는 이의 음성을 인식해 텍스트로 바꿔주는 자연어처리(ASR) 기술 및 대화의 의미와 뜻을 파악하는 자연어이해(NLU)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도 사운드하운드에 투자한 적이 있다.

사운드하운드 주가는 지난해 말까지 1달러 안팎에서 머무르고 있었지만 6일 종가 기준 3.26달러로 2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벤징가는 빅베어.AI와 사운드하운드 주가가 애초에 낮은 수준이라 상승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점과 시장에서 인공지능 관련주에 투자 과열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벤징가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두 기업을 포함한 인공지능 분야 중소형주를 투자자들이 계속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