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테슬라 대신 페라리 매수" 추천, 브랜드 가치와 희소성 높아

▲ 테슬라를 대신해 페라리 주식을 주목해야 한다는 투자회사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페라리의 스포츠카 F8 트리뷰토. < Ferrari >

[비즈니스포스트]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자동차 관련주 가운데 주가 변동성이 큰 테슬라보다 페라리에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페라리가 주력 사업 분야에서 독점적 경쟁력을 갖춰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추천 근거로 제시됐다. 

6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테슬라를 대신하는 추천 종목으로 페라리를 선택했다. 

모건스탠리는 지금과 같이 불확실한 거시경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는 기업이 강점을 보인다고 짚었다. 

페라리는 럭셔리카 브랜드라는 희소성과 강한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예측 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건스탠리는 페라리와 같은 내연기관 차량 업체가 전기차의 자원 수급 등 불확실성과 과대평가된 성장 전망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페라리가 중장기 관점에서 전기차에 도전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모건스탠리는 페라리가 전기차에도 자사의 정체성을 충분히 반영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6월에 열린 '페라리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26년에는 전체 출고차의 5%, 2030년에는 40%를 전기차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페라리의 연말 목표 주가를 기존 300달러에서 3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현지시각으로 6일 뉴욕증시에서 페라리 주가는 270.36달러로 장을 마쳤다. 모건스탠리의 예상대로라면 올해 14.8%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페라리 주가는 2022년 연간으로 27.6%의 상승폭을 보였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최근 페라리 주가 상승세가 환율 요인에 기댄 측면이 있다며 신중한 시각도 보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