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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가운데)이 15일 서울 여의도 KB금융타워에서 열린 'KB 자산관리(WM) 공감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KB금융과 현대증권의 화학적 결합에 온힘을 쏟고 있다.
윤 회장은 한 식구가 된 현대증권과 KB금융의 시너지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윤 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KB금융타워에서 열린 ‘KB 자산관리(WM) 공감 세미나’에 참석해 KB국민은행·현대증권·KB투자증권의 프라이빗뱅커(PB) 80여 명을 직접 만났다.
윤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은행과 증권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세미나와 KB금융 차원의 공동연수에 적극 참여해 자산관리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회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현대증권 본사도 방문해 실무를 담당하는 차장과 팀장급 직원 40여 명과 대화하고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윤 회장은 향후 경영방향과 개인적인 이야기 등을 나누면서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선 열린 소통을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상품판매와 마케팅에서도 KB금융과 현대증권의 협업을 주문했다.
윤 회장은 최근 국민은행 조회사에서 “KB금융 계열사와 현대증권 지점의 짝을 맞춰 같은 가족이라는 동질감을 높이고 새로운 공동마케팅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이제 한 식구가 된 현대증권과 시너지 창출은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통합법인 이름을 KB증권으로 선정했을 때도 현대증권의 하위브랜드인 ‘에이블’은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증권과 국민은행이 7월에 출시한 첫 합작상품 이름도 ‘에이블스타’로 결정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회장은 은행과 증권사의 협업에 기반을 둔 자산관리와 기업투자금융(CIB)을 KB금융의 향후 핵심 수익원으로 꼽고 있다”며 “시너지를 빨리 내기 위해선 직원들의 화학적 결합이 필수인 만큼 현대증권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금융은 현재 김옥찬 사장의 지휘 아래 통합추진위원회와 통합추진단을 구성해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KB투자증권·현대증권이 7일부터 ‘롬바르오디에펀드 3종’ 상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등 공동 상품개발과 교차판매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현대증권 인수 이후의 사업방향과 직원문화 등의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통합법인인 KB증권이 12월에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이 출범한 뒤 구조조정을 실시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이는 화학적 결합의 변수로 될 수 있다. 현대증권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주 사업영역이 달라 인력이 거의 중복되지 않는다”며 “통합 이후 일부 직원들의 부서를 재배치하는 등 미세조정은 할 수 있지만 실질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