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그룹이 건설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유동성을 지원한다.
6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KB금융그룹 계열사와 KDB산업은행은 건설사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5천억 원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DO)을 발행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KB금융그룹이 건설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유동성을 지원한다. |
부채담보부증권은 회사채나 대출채권 등 기업의 채무를 기초자산으로 하여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KB금융그룹이 주관을 맡아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등이 선수위로 출자하고 KB증권은 후순위로 참여한다.
KDB산업은행도 출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규모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B금융그룹은 조성된 자금으로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 수도권 사업장의 브릿지론을 만기 1년짜리 대출로 바꾸는 데 활용한다.
브릿지론은 부동산 개발사업 인허가 전 단계에서 받는 대출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인허가가 완료되면 금융회사로 구성된 대주단으로부터 본 PF 대출을 받아 브릿지론을 상환한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금리 상승으로 PF 사업성이 낮아지면서 브릿지론을 본 PF로 전환하지 못하는 사업장이 증가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계열사별로 자금 지원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15일 CDO 발행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참여 건설사들도 각 사업장의 시행사와 최종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