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테스가 동남아 신재생에너지시장 공략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전기전자폐기물(E-waste) 재활용 전문 자회사 테스가 태국 SCG인터내셔널과 태양광발전을 활용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협업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테스 ESS 사업 추진, 태국 재계 2위 그룹과 협업

▲  루크 슐트 반 마스(Luc Scholte van Mas) 테스-태국 전무(오른쪽)와 아비짓 타타(Abhijit Datta) SCG인터내셔널 전무(왼쪽)가 21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SCG 본사에서 태양광발전을 활용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협업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태국 SCG그룹은 건설과 석유화학, 시멘트, 제지 등 사업을 펼치며 2022년 기준 매출이 12조 원에 이른다. 최근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관련 분야에 약 1천억 바트(약 3조76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테스와 SCG인터내셔널은 이번 협약으로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ESS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재생에너지 바탕의 ESS시스템 구축 및 실증을 추진한다.

SCG그룹 계열사에서 나오는 전기차, 중장비 등의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를 ESS로 재사용하는 사업도 검토한다. 폐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추출, 배터리 소재로 재활용하는 사업 협력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테스는 SCG그룹과 협업에서 재사용 배터리로 만든 ESS의 안정성 및 경제성 분석을 담당한다. 

SK에코플랜트는 테스와 SCG그룹의 협력을 발판으로 태국 및 동남아시아 폐배터리 재활용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SK에코플랜트는 테스 인수에 이어 2022년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기업 어센트 엘리먼츠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해외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게리 스틸 테스 최고경영자(CEO)는 “태국 재계 2위 그룹인 SCG와 협력은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 폐배터리 재활용시장에서 테스와 SK에코플랜트의 영향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며 “신재생에너지는 물론 태국 전기차, 전기 오토바이에서 나오는 폐배터리 재활용시장까지 선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