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주요 상장사 실적이 올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권사 UBS의 전망이 나왔다.
24일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UBS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요 상장기업 실적이 2000년 이후 가장 부진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 미국 경기침체 영향으로 기업들의 평균 실적이 크게 줄어들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UBS의 예측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UBS는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올해 평균 주당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1%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2분기에서 4분기 사이에 미국에 경기침체가 발생하면서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UBS는 다른 증권사들도 올해 상장사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갖춰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소프트랜딩을 달성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랜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 효과를 봐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UBS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올해 상장사들이 벌어들이는 순이익에 큰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 반영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S&P500 기업의 연간 평균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211달러로 UBS의 전망치인 198달러와 비교해 약 6.6% 웃도는 수준이다.
UBS가 예측한 대로 경기침체가 현실화되고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면 자연히 미국 증시도 하락세에 접어들 공산이 크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