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정부가 주도하는 철강업 구조조정 방침에 따를 뜻을 내비쳤다.

권오준 회장은 13일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하기 위해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창립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권오준 "정부가 철강 구조조정 방안 내놓을 것"  
▲ 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 회장은 철강업 구조조정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향이 정부에서 나올 것을 기대한다”며 “단 시기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철강협회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철강업 구조조정에 대한 외부 자문을 의뢰했는데 이 보고서 결과는 7월 말에 나온다. 

권 회장의 발언은 BCG의 보고서 결과에 따라 포스코도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철강업계 ‘빅2’로 불리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최근 철강제품 가격상승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업계는 이 때문에 두 회사가 구조조정에 소극적일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실제 공급과잉과 수요정체는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포스코나 현대제철과 같은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