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을 백지화했다.

대한항공은 4월1일 시행할 예정이었던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 전면 재검토, "당분간 현행 제도 유지"

▲ 대한항공이 4월1일 시행할 예정이던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을 재검토한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적립과 공제기준 변경, 신규 우수회원 도입 등 마일리지 제도 전반을 면밀히 검토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수정된 개편안의 발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 개편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현행 제도가 유지된다.

대한항공은 △보너스 좌석 공급 확대 △다양한 마일리지 할인 프로모션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기내면세품 구매, 진에어 등) 등 마일리지를 원활하게 쓸 수 있는 방안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마일리지 복합결제 서비스인 '캐시앤마일즈'는 3월부터 달러를 결제 통화로 추가해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2019년 12월 마일리지 제도 변경을 발표한 뒤 3개월의 사전 고지와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1년 4월부터 새 제도를 시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유예기간을 2년 더 연장해 올해 4월1일부터 새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 제도 시행이 임박하면서 최근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을 향한 소비자 불만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특히 장거리 노선에 대한 마일리지 공제율이 기존보다 대폭 높아진다는 점에서 대한항공의 이익 극대화를 노린 것 아니냐는 시각이 힘을 얻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한항공을 강하게 질타했고 이에 대한항공은 결국 새 제도 시행을 전면 재검토하게 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