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의 배당성향도 2021년 59.7%에서 2022년 92.4%로 높아졌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중간배당을 포함해 1509억 원가량을 배당하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2021년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2078억 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17.1% 줄어든 만큼 지난해 연간 순이익도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23.4% 감소했는데도 처음으로 배당을 결정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거둔 순이익의 28.6%인 550억 원을 배당금으로 쓴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 하나카드는 배당금 규모를 20% 넘게 키우면서도 이에 관한 뚜렷한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
KB국민·현대·하나카드 등 3곳 카드사는 각 홈페이지를 통해 ‘직전 사업연도 대비 배당액 20% 이상 변경 사실’을 공시했는데 ‘배당액 변동 주요원인’ 항목에 명확한 이유를 기재하지 않았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배당액 변동 주요원인’을 아예 빈칸으로 두었고 현대카드는 ‘2022년 중간배당 및 결산배당 실시’라고 적었다.
이는 7곳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배당금 규모를 축소한 신한카드가 ‘직전 사업연도 대비 배당액 20% 이상 변경 사실’을 공시하며 ‘불확실한 경기상황 대응 및 미래사업 투자 지속 재원 마련을 위한 것으로 당사의 자본적정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배당액 변동 주요원인을 설명한 것과도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