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가 한국 거래소에서 비교적 높은 시세로 거론되는 ‘김치 프리미엄’이 빠르게 힘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에서 가상화폐 평균 거래 가격이 오히려 해외보다 낮은 수준에 그치는 ‘코리안 디스카운트’ 추세가 오히려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 한국에서 가상화폐 시세가 일반적으로 높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이 소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21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한국 가상화폐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른 국가와 비교해 더욱 악화하는 분위기가 반영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17일~19일 사이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시세 프리미엄 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시장 조사기관 크립토퀀트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가상화폐 시세 프리미엄 지표는 특정 국가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가격을 다른 국가 거래소와 비교하는 수치다. 해당 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면 시세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다.
빗썸과 업비트 등 한국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세가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해외 거래소 대비 부진한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시세는 일반적으로 해외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단어가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히려 시세가 비교적 낮게 거래되는 쪽으로 상황이 뚜렷하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투자기관 스테이블노드는 한국에서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아진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 정부의 엄격한 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등 변수도 김치 프리미엄이 소멸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스테이블노드는 “가상화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아졌다는 것은 오히려 한국에서의 매수 기회를 의미한다”며 “투자 기회를 놓칠 가능성을 우려하는 '도박꾼'들에게 가상화폐를 매도할 기회가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