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풍 석포제련소가 공정 사용수를 외부에 배출하지 않고 재이용해 낙동강 수자원 절약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은 영풍 석포제련소 무방류설비. <영풍> |
[비즈니스포스트] 영풍 석포제련소가 공정 사용수를 외부에 배출하지 않고 재이용해 낙동강 수자원 절약에 기여하고 있다.
영풍은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석포제련소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폐수 재이용 시설(무방류 시스템)'을 활용해 지난해 1년 동안 하루 평균 1946㎥, 모두 71만376㎥를 폐수 재이용 시설로 처리해 전량 공정에 재이용했다고 20일 밝혔다.
2021년 환경부 기준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이 302L(리터)인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 석포제련소에서 폐수 재이용 시설로 처리한 물은 235만 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의 양과 같은 수준이다.
영풍의 주력 사업장인 석포제련소는 연간 아연 생산량 기준 세계 3위 규모의 비철금속 제련소다.
영풍은 석포제련소에 2021년 5월 세계 제련소 가운데 처음으로 폐수 100% 재이용 시설인 'Z.L.D(Zero Liquid Discharge)'를 도입했다.
이 시설은 '상압 증발농축식'으로 제련 공정에 사용하고 남은 폐수를 끓여 증발시킨 뒤 수증기를 포집해 생산한 깨끗한 물은 공정에 재사용하고 걸러진 불순물은 고형화해 폐기물로 처리한다.
도입 당시 1차로 309억 원을 들여 증발농축기 3대와 결정화기 1대를 설치했다. 현재 2차로 154억 원을 투입해 증발농축기 1대와 결정화기 1대를 각각 증설하는 공사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석포제련소는 실제 방류는 없으나 그동안 유지하고 있던 폐수배출시설 허가 상의 방류량을 지난해 말 '0㎥'로 변경해 폐수배출시설 2종 사업장에서 5종 사업장으로 바꿨다.
폐수 재이용 시설 2차분 증설이 완료되면 현재 하루 최대 3천㎥까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 최대 4천㎥(예비용 포함)까지 늘어난다.
이밖에도 영풍은 지난해 석포제련소 1공장 외곽 인접 1.1㎞ 구간에 314억 원을 들여 지하수 차집시설을 1차로 설치해 혹시 있을지 모를 오염지하수의 유출을 완전히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영민 영풍 대표는 "낙동강 오염 제로(0)화를 위한 영풍의 도전은 계속 된다"며 "지난해 말 환경부로부터 받은 통합환경 허가에 따른 개선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는 등 앞으로도 낙동강 상류의 '안심 물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