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3-02-20 11: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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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 주택 보유 유무에 따라 답변이 달랐다. 유주택자는 ‘거래 활성화’를 꼽은 반면 무주택자는 ‘가격 안정화’를 들었다.
20일 부동산플랫폼기업 직방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이용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부동산시장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전체 응답자 615명 가운데 42%가 가격안정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 유주택자는 ‘거래 활성화’를, 무주택자는 ‘가격 안정화’를 꼽았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꼽은 응답자는 26.2%, 수도권·비수도권 양극화해소를 위한 국토 균형발전 12.2%, 주거약자 복지구현 11.5%, 교통·인프라 확충 등 국토교통 개발 4.4%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택보유 여부에 따라 응답결과가 갈렸다. 응답자 615명 가운데 유주택자는 318명, 무주택자는 297명이다.
유주택자의 41.8%는 부동시장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꼽았다. 반면 무주택자의 52.5%는 부동산 가격안정을 선택했다.
현재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기대하는 바가 다른 만큼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시행되고 있거나 준비되고 있는 정책 가운데 가장 관심이 크거나 기대되는 것으로 ‘전세사기 근절 및 피해자 지원’이 29.1%(복수응답)으로 많이 뽑혔다.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완화(15.9%), 규제지역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금지 해제 및 주택담보대출비율 완화(11.4%), 특례보금자리론 출시(11.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부동산시장에서 추가로 필요한 대책으로는 주택담보대출비율·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제도 개선 응답이 22.9%로 가장 크게 집계됐다.
이어 전·월세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마련(12.8%), 주거 취약계층 및 서민주거 안정(12.5%), 부동산 투기 및 불법근절(10.6%), 지역별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마련(9.9%), 부동산 세제 개선(8.9%), 주택공급 확대(8.3%) 등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부동산 가격 하락세의 연착륙을 통한 가격 안정이고 가장 관심이 큰 주제는 전세사기 관련 정책으로 조사됐다”며 “무주택자에게는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간마련 정책이, 유주택자에게는 자산을 합리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