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을 동해상으로 고각 발사한 지 이틀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0일 "오전 7시쯤부터 7시11분쯤까지 북한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북한이 2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북한이 2월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5형'을 이용해 기습 발사 훈련을 벌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군은 발사체의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1월1일 단거리탄도미사일, 2월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이날 북한의 도발은 한미 공군이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19일 연합공중훈련을 펼친 데 반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과 미국은 전날 한국 공군 F-35A와 F-15K 전투기 및 미국 공군 F-16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으로 진입하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연합 비행훈련을 펼쳤다.
한국과 미국은 22일 미국에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하고 다음달 중순에는 대규모 야외기동 및 상륙훈련이 포함된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를 실시할 예정이다.
북한의 무력도발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미사일 발사 직후 담화를 내고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며 "정세를 격화시키는 특등광신자들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할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미군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치밀하게 따져보고 있으며 직간접적 그 어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이 기회에 다시금 기정사실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