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쏠라리스(엑센트)가 상반기 러시아 자동차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유럽기업인협회(AEB)는 쏠라리스가 상반기 러시아에서 4만5930대 팔렸다고 13일 밝혔다.
쏠라리스의 판매량은 지난해 러시아 자동차시장 판매1위였던 현지업체 라다의 그란타(4만3967대)보다 약 2천 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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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에서 판매중인 현대차 쏠라리스(한국명 엑센트). |
현대차 차종이 러시아에서 월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적은 있었지만 반기 기준으로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런 추세라면 쏠라리스가 러시아 자동차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판매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쏠라리스는 2011년 러시아에 처음 출시돼 러시아 자동차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가격 대비해 우수한 상품성으로 인기를 끌었다. 쏠라리스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러시아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현대차는 눈이 많이 오고 기온이 낮은 러시아의 기후를 고려해 쏠라리스에 와이퍼 결빙을 방지하는 장치와 급제동 경보장치 기능을 적용했다.
기아차의 소형차 리오(프라이드)는 3만9454대가 팔려 상반기 판매 3위에 올랐다. 리오는 쏠라리스와 함께 러시아 자동차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을 책임졌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러시아 자동차시장에서 13만41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20.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러시아 자동차시장의 상반기 판매량은 67만21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러시아 자동차시장에 주력 신차를 투입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8월에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크레타를 출시하고 12월 신형 쏠라리스를 내놓는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