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이른 시일에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증권사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다수의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매도세가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증시 하락장 진입 경고, JP모건 “연준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 떨어져”

▲ 미국 증시에 반영된 투자자 낙관론이 힘을 잃으며 하락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증권전문지 마켓워치는 16일 증권사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증시가 의미 있는 수준의 하락 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시각이 마침내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이 최근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른 시일에 주식 자산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자 비중은 32%, 줄이겠다는 응답자는 68%로 집계됐다.

72%에 이르는 응답자는 현재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다수의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 긍정적 전망을 거두고 부정적 시각을 보이며 주식을 매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JP모건은 이 설문조사 결과를 두고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올해 안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며 자연히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연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지만 이런 가능성이 다소 낮아지면서 역풍이 불고 있다는 의미다.

JP모건은 “경제활동 둔화와 인플레이션,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변수가 나타난다면 증시 하락폭은 예상보다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