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가 이수만 창업자의 역외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이성수 대표는 16일 오전 유튜브 영상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에 대한 과정을 설명하고 이 창업자의 '해외판 라이크기획' 존재를 공개했다.
 
SM 대표 이성수 '이수만 역외탈세' 의혹 제기, "해외판 라이크기획 있다"

▲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가 16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수만 창업자의 해외 개인회사 존재를 밝히며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유튜브 영상 캡쳐>


이 대표는 "이수만은 2019년 홍콩에 'CT플래닝리미티드'라는 회사는 자본금 100 달러로 설립했다"며 "CTP는 이수만의 100% 개인회사로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수만이) 기존의 프로듀싱과 하는 일은 똑같은데 계약 구조만 해외 레이블사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를 거치게 하면서 기형적으로 구조를 바꿨다"며 "이수만은 SM과 해외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런 해외를 거치는 이상한 구조는 이수만이 한국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었겠느냐"며 "SM과 라이크기획의 계약은 국세청으로부터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해 SM은 수백억 원의 세금을 납부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에 맞지 않는 거래 구조를 통해 홍콩의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은 전형적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CTP와 해외레이블사 간의 계약은 작년 연말 종료된 라이크기획 프로듀싱 계약과 전혀 무관하게 지금도 살아있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창업자가 하이브와 맺은 주식매매계약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하이브와 이수만의 주식매매계약에 따르면 이수만의 국내 프로듀싱은 3년 간 제한되지만 해외 프로듀싱은 전혀 제한이 없다"며 "하이브는 이수만 개인회사인 CTP의 위법 요소를 알고도 동조하거나 묵인한 것일까. 만약 모르고 계약했다면 1조 원 이상의 메가딜을 진행하면서 실사조차 진행하지 않아서 이런 중요한 사항을 놓치게 된 점을 주주와 임직원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