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2-15 09: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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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의 미국 합작공장 설립 소식에 중국 배터리주 주가 회복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향후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 회복 여부가 추가 주가 상승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주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포드와 CATL의 협력은 중국 배터리업종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다”며 “다만 향후 추세적 반등을 위해서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의 유의미한 회복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 CATL을 비롯한 중국 배터리주 주가 회복에 향후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포드는 세계 전기차 배터리 1위 업체인 중국 CATL과 손잡고 미국 미시건주에 연간 3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LFP(리튬인산철) 방식의 배터리공장을 짓는다.
포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CATL이 공장 운영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2026년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한다.
박 연구원은 “포드는 배터리의 미국 생산요건을 충족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일부 세액공제 혜택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번 협력이 최종적으로 IRA법안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지는 불확실하다”며 “그럼에도 이번 협력은 향후 중국 배터리업체의 미국진출 가능성을 보여준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CATL(닝더스다이), 천사첨단신소재(천사재료), 창신신소재(은첩고분) 등 중국 주요 배터리주 주가는 1월 12% 가량 상승하면서 시장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중국 배터리주 주가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반영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배터리주 주가가 최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 회복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1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약 39만 대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7% 줄었다.
다만 1월 역성장은 설 연휴 등 계절성 요인에 따른 것으로 향후 판매량 회복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내 전기차 침투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23년 1월 전기차 침투율은 27%로 1년 전 17%와 비교해 10%포인트 확대됐다.
박 연구원은 “높아진 전기차 침투율 등을 고려하면 중국 전기차시장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1월 말 상하이의 교체 보조금 지원과 중국 전기차업체의 판매가격 인하에 이어 3월 양회를 전후로 나올 다른 지방정부의 추가적 지원정책도 판매량 회복에 기여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