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 대응과 물 경영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기업 목록이 발표됐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는 9일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300대 기업의 2022년도 기후변화 관련 경영정보를 분석한 결과 기후변화 대응에서 40개, 물 경영에서 12개 등 모두 52개사를 우수기업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1년도 시상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비즈니스포스트] 기후변화 대응과 물 경영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기업 목록이 발표됐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는 9일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300대 기업의 2022년도 기후변화 관련 경영정보를 분석한 결과 기후변화 대응에서 40개, 물 경영에서 12개 등 모두 52개사를 우수기업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은 ‘리더십 A’부터 ‘F’까지 모두 9개 등급으로 평가되며 평가 결과가 우수한 상위 5개 기업은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으로 선정된다.
올해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는 IBK기업은행, 현대위아,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LG이노텍이 선정됐다.
하나금융지주는 3년 연속, SK텔레콤과 현대위아는 2년 연속으로 아너스 클럽에 들었다.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5년 연속 편입되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 명예의 전당 기업은 ‘리더십 A-’ 이상 평가를 받으면 명예의 전당 자격을 유지할 수 있고 4년 이상 자격을 유지하면 플래티넘 클럽에 편입된다.
현재 명예의 전당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물산, KT, 신한금융그룹, 현대건설이 플래티넘 클럽에 속해 있다.
물 경영(Water Security)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대상을, SK하이닉스가 최우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기아차, 삼성전기, KT&G, LG디스플레이, SK스페셜티, SK실트론 등은 우수상 기업으로 꼽혔다.
이들 기업은 회사의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 활동과 이에 대한 정보 공개와 관련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후변화 대응 및 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은 10일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 여의도 블룸홀에서 진행된다.
시상식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김상협 공동위원장이 ‘정부의 탄소중립 녹색성장 추진 전략과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CDP한국위원회의 'CDP, 기후행동의 플랫폼이 되다' 보고서도 공개된다.
CDP(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는 전 세계 금융기관의 주도로 주요 상장, 비상장 기업 및 도시 등에 기후변화, 수자원 안정성, 산림 자원 등 환경 관련 경영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수집, 분석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나 대출 등 금융활동에 반영하는 글로벌 정보공개프로젝트다.
현재 92개 이상 국가에서 2만 개에 육박하는 기업이 정보를 공개하고 있어 CDP는 전 세계 지속가능성 평가 중 가장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CDP한국위원회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이 사무국을 맡고 있다.
CDP한국위원회에 정보를 공개하는 국내 기업은 2021년 92개에서 2022년에는 179개로 급증했다. 공급망 프로그램인 ‘CDP 서플라이 체인’을 통해 정보를 공개한 기업까지 포함하면 모두 462개에 이른다.
‘CDP 워터 시큐리티’에는 자발적 응답을 포함해 모두 104개 기업이 응답했다. 2021년에 정보를 공개한 59개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장지인 CDP한국위원회 위원장은 “CDP를 통한 정보공개 기업의 급증은 투자대상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요구, 글로벌 기업의 CDP 통한 공급망 관리 등이 더욱 강화되었다는 걸 의미한다”며 “이제 CDP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는 기업의 기후, 물 등 환경 경쟁력의 척도가 됐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대응 부문별 수상기업은 아래와 같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