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대장홍대선 협상대상자로 지정돼 수주가 유력하다. 사진은. 대장홍대선 예상노선도. <국토교통부>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대장홍대선 협상대상자로 지정돼 수주를 눈앞에 뒀다.
국토부는 경기 부천 대장신도시와 서울 홍대입구역을 연결하는 대장홍대선 사업신청서를 평가한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2월 말부터 협상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신도시를 시점으로 경기도 부천시, 서울시 양천구·강서구, 경기도 고양시 덕은구, 서울시 마포구 홍대입구역까지 연결하는 약 17㎞ 길이의 광역철도다.
사업비는 1조8천억 원 규모이고 2025년 착공,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2020년 12월 국토부에 이 사업을 제안했다. 이후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단독으로 입찰해 참여했다.
대장홍대선 사업은 수익형민자사업(BTO)와 임대형민자사업(BTL)의 혼합형으로 진행된다.
소유권을 정부에 넘긴 뒤 민간사업자가 운영을 통해 수익을 가져가는 BTO방식과 정부·지자체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 섞여 있다. 민간투자비의 60% 수준을 정부에서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장신도시에는 1만9천 세대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장홍대선 사업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국토부는 한국교통연구원, 국가철도공단, 회계·법무법인 등으로 협상단을 구성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를 기준으로 최종 사업노선, 정거장 위치, 요금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윤상 국토부 철도국장은 "대장홍대선이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 편의를 크게 높일 것이다"며 "협상 과정에서 공공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