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북미 법인과 일체감을 높이고 미국, 캐나다 등 현지에서 환경·에너지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북미법인 BETEK 사명을 ‘SK에코플랜트아메리카스’로 변경했다고 6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 북미법인 간판에도 'SK에코플랜트', 현지 공략 본격화

▲ SK에코플랜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북미법인 BETEK 사명을 ‘SK에코플랜트아메리카스’로 변경하고 북미 환경에너지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북미지역은 최근 각종 정책적 지원으로 환경·에너지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환경·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라며 “SK에코플랜트는 북미에서 연료전지사업을 포함 그린수소,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미래에너지 선도기업으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아메리카스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북미에서 환경·에너지분야 사업 확장에 나선다.

우선 기존 연료전지분야에서는 사업개발과 설계조달시공(EPC), 열 공급형 솔루션분야를 아우르고 연료다변화 등 응용기술 개발로 시장 영향력을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연료가격이 낮아 연료전지사업 경제성을 확보하기 용이하고 도심형 분산전원 시스템이 발달해 연료전지 수요도 높다.

SK에코플랜트아메리카스는 특히 전력 소비량이 많은 데이터센터 등 상업시설과 24시간 안정적 전력공급이 필요한 병원 등에 연료전지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북미지역은 그린수소시장도 커지고 있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배출 없이 만드는 수소를 말한다.

미국은 IRA법(인플레이션감축법)에 그린수소 1kg을 생산할 때 보조금을 최대 3달러 지원하는 등 수소경제 지원책을 대거 포함시켰다. 캐나다 역시 2050년까지 에너지사용량 가운데 수소 비중을 30%까지 높인다는 방침을 밝혔다.

SK에코플랜트아메리카스는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2022년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어센드엘리먼츠 지분투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어센드엘리먼츠는 현재 미국 켄터키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국 IRA법은 폐배터리 재활용 제품 수혜 대상을 ‘전기차에 탑재한 배터리 제조에 사용한 핵심광물이 적용비율 이상 북미에서 재활용된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사명 변경은 북미 현지에서 SK에코플랜트 입지를 다지고 회사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 환경·에너지분야 선진시장인 북미지역 공략의 첨병으로 삼겠다는 의도를 담았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