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던 헬릭스미스가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별도로 임시주주총회를 또 연다.

헬릭스미스를 인수한 카나리아바이오엠 측이 제안한 이사 후보가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되지 않아 새로운 이사 후보를 내세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소액주주 측 이사들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헬릭스미스 임시주총 또 연다, 소액주주 측 이사 "주주제안 막는 목적"

▲ 헬릭스미스는 3월15일 임시주주총회를 다시 열어 이사 선임 등 안건을 논의한다고 3일 밝혔다. 


헬릭스미스는 3일 이사회를 열어 15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사회 의사록을 보면 소액주주 측 이사 3명은 임시주주총회 소집에 반대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동규 김훈식 박재석 이사는 "이번 임시주총 소집은 소액주주의 주주제안권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보이고 3월 정기주총을 2주 앞두고 굳이 임시주총을 별도로 개최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된다"며 "상식에도 반할뿐더러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돼 안건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승신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측 이사 5명이 찬성하면서 임시주주총회 소집 안건은 통과됐다.

주주총회 의안으로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 3건이 제안됐다. 각 의안의 세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헬릭스미스 사측은 3월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다시 카나리아바이오엠 측 이사를 이사 후보에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헬릭스미스는 앞서 1월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김선영 전 헬릭스미스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을 의결했다. 그러나 다른 카나리아바이오엠 측 사내이사 후보였던 김병성 세종메디칼 대표의 이사 선임 안건은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당시 사측과 소액주주 측의 의결권을 집계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마찰이 빚어지면서 주주총회가 다음날인 2월1일 마무리됐다.

헬릭스미스 소액주주들은 헬릭스미스의 현금성 자산이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 유출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카나리아바이오엠의 경영권 확보를 우려하고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