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를 찾는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보도에 폐쇄회로(CCTV)를 공개하라며 공세를 펼쳤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용산 관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천공이 방문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 및 서울사무소의 해당 일자의 CCTV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술인 천공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논란, 민주당 “CCTV 공개하라”

▲ 2일 정치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한남동 관저 이전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됐다는 의혹에 관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전경. <연합뉴스>


그러면서 “고소와 고발로 진실을 덮으려고만 하지 말고 스스로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는 이날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3일 출간할 저서의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부 전 대변인의 저서에는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다녀간 사실을 당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부 전 대변인에게 알리면서 군 당국에도 보고가 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뉴스토마토도 천공이 대통령 관저의 결정 과정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천공이 3월 김용현 대통령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TF팀장 등과 함께 육군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답사했다는 것이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경호처는 입장문에서 “김용현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으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힌다”며 “사실과 다른 ‘전언’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이 ‘가짜 뉴스’를 앞장서 확산하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2022년 12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관저를 물색하던 당시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다녀갔다는 말을 들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김 전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던 방송인 김어준 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회손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