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이후 두 번째 베이비스텝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늦췄지만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국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려, 파월 추가 금리인상 예고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연준은 1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4.25~4.50%에서 4.50~4.75%로 인상됐다.

연준은 이날 앞으로도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겠다는 의사를 내보였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여전히 상승 국면이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로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최근 전개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 하향 곡선이라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종료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할 일이 더 있다”며 추가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시장은 연준과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연준에서 금리인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본다.

파월 의장이 ‘양호한 고용여건’과 ‘아직 높은 물가수준’, ‘추가 인상경로 유지’ 등의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지만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견제적 발언을 모두 희석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시장은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 금리인상 기조를 전환할 것으로 바라본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월 FOMC는 비둘기적이다”며 “연준은 3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올해 4분기 4.75%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