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3년간 5.9% 늘어, 포스코 배출량 가장 많아

▲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상위 50개 기업의 배출량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이 2021년 배출한 온실가스의 양은 3년 전보다 5.9% 는 2억7277만 톤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의 굴뚝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대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상위 50개 기업의 배출량 변화를 조사한 결과를 내놨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 기업이 배출한 온실가스의 양은 2021년에 2억7277만 톤으로 집계됐다.

2018년 2억5765만 톤과 비교하면 3년 동안 5.9% 늘었다. 2018년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기준이기도 하다.

다만 매출 1억 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 1억 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7억2760만 톤에서 2021년 6억7960만 톤으로 6.6% 감소했다.

조사 대상인 50개 기업 가운데 절대 배출량이 늘어난 기업과 줄어든 기업은 각각 25곳으로 같았다.

반면 매출 1억 원당 배출량이 감소한 기업은 33곳으로 증가한 기업 17곳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산업부문별로 보면 철강, 반도체, 화학, 정유 등 업종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었고 자동차, 디스플레이, 통신, 시멘트 업종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었다.

기업별로 보면 2021년 기준으로 포스코가 7848만 톤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제철 2849만 톤, 삼성전자 1449만 톤, 쌍용씨앤이 1061만 톤, 에쓰오일 1004만 톤, LG화학 902만 톤, GS칼텍스 845만 톤, 현대오일뱅크 751만 톤 등 순으로 조사됐다.

포스코는 조사 기간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7.3% 늘었다. 그밖에 삼성전자 34.%, 현대제철 26.5%, 현대오일뱅크 21.5%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다.

반면 OCI는 조사 기간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42.2% 감소했다. 그밖에 LG디스플레이 28.6%, DB메탈 21.6%, SK지오센트릭 20.0% 등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이번 조사는 국가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자료와 각 기업 사업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발전공기업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