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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10시57분쯤 전남 영광군과 무안군을 잇는 칠산대교 공사 중 상판이 기울면서 노동자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
대우건설이 주관하고 있는 ‘칠산대교’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들이 부상을 당했다.
대우건설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발주한 이 공사의 시공책임을 맡고 있는데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8일 오전 전남 영광군과 무안군을 연결하는 칠산대교 공사현장에서 교각 위에 세워진 상판이 한쪽으로 기울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상판에서 작업하고 있던 노동자 김모(46)씨가 다리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맹모(66)씨와 외국인노동자 4명 등 5명도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은 사고가 난 상판 끝에서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부어넣는 작업을 마친 뒤 미장작업을 하는 도중 다리가 기울자 난간과 건설자재를 붙들고 매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청장을 총괄반장으로 한 사고대책반을 구성해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하며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고대책반은 상황반과 현장대응반, 안전관리반으로 꾸려졌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이날 “바다에 세워진 교각과 연결하기 위해 연장 공사를 하던 중 사고가 났다”며 “사고가 난 상판을 받치고 있던 강봉(무게중심 장치)이 끊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를 중단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한 뒤 보수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도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본사 직원들도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사태를 파악한 뒤 공사 재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칠산대교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2012년 9월 발주한 사업으로 사업비가 모두 1528억 원에 이른다. 대우건설이 지분 54%를 확보해 사업을 주관하고 있고 다른 건설사 5곳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2012년 9월에 착공됐으며 현재까지 교량 공정률은 약 31%를 보이고 있다. 칠산대교는 애초 2019년 8월에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수습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최소 6개월 이상 준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