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달의민족이 서빙로봇 사업을 분사했다.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일 기존 서빙로봇 사업실을 우아한형제들의 100% 자회사인 비로보틱스로 분사해 이날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 서빙로봇 사업실 '비로보틱스'로 분사, 초대 대표에 김민수

▲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서빙로봇 사업실을 100% 자회사 '비로보틱스'로 분사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서빙로봇사업실 분사를 결정한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이후 우아한형제들은 새 인력 채용에 나서는 등 신규법인 출범 준비를 해왔다.

비로보틱스의 초대 대표이사는 우아한형제들 서빙로봇 사업실을 이끌었던 김민수 실장이 맡는다.

우아한형제들은 2018년 서빙로봇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9년 임대 형태의 상품을 출시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2022년 5월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월 30만 원대 임대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태블릿PC로 주문을 받는 시스템을 개발한 업체와 협력해 주문과 서빙을 연동한 기능도 추가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서빙로봇 사업을 분사한 이유를 놓고 커지는 서빙로봇 시장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국내 선두업체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중장기적으로 로봇의 국산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로보틱스는 올해도 고도화된 서비스로 로봇 보급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상반기에는 음식점 호출 벨과 서빙로봇을 연동해 향상된 서빙과 퇴식 기능을 선보이기로 했다. 서빙로봇을 스크린골프장과 PC방, 당구장, 물류센터 등 다양한 매장에 투입해 저변을 넓히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올해 신규 로봇 1300대 이상을 보급하고 연말까지 2500대 이상을 운영하겠다는 것이 비로보틱스의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서빙로봇을 국산화하고 수출도 한다. 이를 위해 부품 국산화와 주문자 상표 부착(OEM) 방식의 로봇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김민수 비로보틱스 대표는 ”식음료 매장에 그치지 않고 당구장, 미용실, PC방 등 다양한 매장에서 서빙로봇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접점을 늘려나갈 것이다”라며 “회사 비전인 ‘모두가 일하기 편한 세상’에 맞춰 국내를 넘어 글로벌 리더십을 갖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