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글로비스가 완성차해상운송(PCC) 고운임 계약에 힘입어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현대글로비스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목표주가를 22만3천 원으로 유지했다.
▲ 현대글로비스가 완성차해상운송(PCC) 고운임 계약에 힘입어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글로비스 홍보영상 갈무리> |
30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7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환율 하락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아 올해 1분기 반조립제품 유통(CKD) 사업에서 추가적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는 2022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117억 원, 영업이익 4457억 원을 거뒀다.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37.1% 증가했다. 다만 이는 시장기대치를 5% 밑도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4분기 판매관리비가 직전 분기보다 510억 원 증가한 1723억 원을 기록했는데 러시아 관련 충당금 설정과 성과급 지급 등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됐다.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완성차 생산량 및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물류 네트워크 정상화에 따른 재고 규모 축소, 컨테이너 운임 하락 및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아 현대글로비스 CKD 사업의 외형 및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현대글로비스는 PCC(완성차해상) 고운임 반영과 계열사 내수 판매 확대에 따른 물류사업부 실적 개선을 통해 연간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주당배당금을 1년 전보다 50% 인상한 5700원으로 발표해 앞으로 주당배당금 최소 레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정 연구원은 "계열사 생산량이 증가하고 완성차해상운송에서 고운임 계약이 반영되면서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