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3-01-30 16: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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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신도시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추가 소환조사 요구에 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30일 국회 본관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패자로서 (검찰이) 또 오라고 하니 가겠다”며 “참으로 옳지 않은 일이지만 결국 내가 부족해서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30일 국회 본관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추가 소환요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패배를 언급하며 검찰의 수사가 정치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약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31일이나 2월1일 중 출석을 추가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자신이 검찰수사로 겪는 고통은 국민들의 고통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내 부족함으로 선거에서 패배했고 그 패배로 인해 사회 각 분야가 퇴보하고 국민이 겪는 고통이 너무 크다”며 “국민들이 겪는 고통이나 사회가 퇴보하면서 받는 엄청난 피해에 비하면 내가 승자의 발길질을 당하고 밟힌다 한들 우리 국민의 고통에 비교하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검찰 출석은 주말에 하겠다는 태도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수사라는 게 오늘, 내일 안 하면 큰일 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변호인과 일정을 좀 협의하겠다”며 “가급적 주중에는 일을 할 수 있게 주말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나를 검찰청으로만 자꾸 부르지 말고 용산으로도 불러주시면 민생과 경제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회담을 거듭 제안하기도 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