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손해보험 관련주 주가가 장중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로 보험계약 유지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매도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 30일 코스피시장에서 손해보험 관련주 주가가 경기침체로 보험계약 유지율이 내려갈 가능성이 제기돼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자동차보험 이미지. <연합뉴스> |
30일 오후 1시40분 코스피시장에서 한화손해보험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6.72% 떨어진 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화재(-3.82%)와 DB손해보험(-3.62%), 현대해상(-3.42%)도 코스피보다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흥국화재(-2.11%), 인카금융서비스(-1.69%) 등도 1%를 넘는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시각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24%(30.52포인트) 빠진 2453.50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침체로 보험계약 유지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매도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앞으로 경기침체로 가계 경제여건이 악화돼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는 중·하위소득계층부터 보험해지가 늘어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보험계약 유지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는 경기침체기에 보험료 납입 여력이 줄어들어 보험상품을 유지하기 힘들다. 한국은행이 2022년부터 금리인상을 단행해 와 가계의 이자부담이 늘어났다는 점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보탠다.
손해보험업계가 보험료 인하를 약속한 것도 손해보험주 약세원인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손해보험업계에 고물가로 발생한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라고 압박해 왔다. 대형손해보험 5사는 이에따라 26일 2월 말부터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