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시설 확충 등에 투자하면서 기존보다 수익성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기존 115만 원에서 110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현대차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 하향, 비용 늘어 수익성 둔화"

▲ 현대차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익성이 투자비용으로 인해 소폭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 거래일인 2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80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엄 연구원은 "2023년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은 2022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송도 4공장 감가상각, 시설투자, 바이오연구소 설립 등 비용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 7474억 원, 영업이익 3085억 원을 거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8.3%, 영업이익은 139.9% 증가한 것이다. 다만 전년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0.9%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10월 부분가동에 들어간 4공장의 6만 리터(ℓ) 규모 생산시설에 대해 감가상각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8만 ℓ 규모를 포함한 전체 생산시설은 올해 완전 가동될 것으로 예정됐다.

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8만 ℓ 시설을 상반기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고객사 8개로부터 제품 11개를 선수주했다"며 "4공장 완전가동으로 의미있는 매출 증가가 이뤄지는 시점은 당초 예상했던 3분기보다 4분기 또는 2024년으로 기대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에 이어 5공장 등 후속 공장 건설계획을 올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엄 연구원은 "5공장은 4공장과 유사한 규모로 증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와 같은 항체 위탁개발생산(CDMO)에 주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