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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8일째 코스피 '토끼랠리' 주도, 과거 외국인 연속 매수 때 주가는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3-01-27 15: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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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이 토끼의 해 2023년에 연일 코스피 종목을 담고 있다.

과거 외국인 연속매수세가 오래 지속되면 코스피는 대부분 올랐다. 연속매수기록이 멈춰도 주가는 당분간 단단한 흐름을 유지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 추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외국인 18일째 코스피 '토끼랠리' 주도, 과거 외국인 연속 매수 때 주가는
▲ 외국인이 2023년 들어 18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 종목을 사들이며 '토끼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체계를 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2일부터 27일까지 18거래일 연속 코스피 종목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016년 7월7일부터 8월2일까지 19거래일 연속 매수했는데 그 뒤 약 6년 반 만의 최장 기록이다.

최근 10년 동안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5거래일 이상 연속으로 순매수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모두 6번이다. 

외국인 연속매수 최장기록은 2013년에 나왔다. 외국인은 2013년 8월23일부터 10월30일까지 44일 연속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규모는 15조5천억 원으로 기록됐다.

코스피는 이때 오른 뒤 연속매수기록이 끊기고 나서도 한 달 동안 단단한 흐름을 유지했다.
 
기록이 시작된 2013년 8월23일 주가는 1849.12였는데 연속매수가 끊긴 10월30일 지수는 11.38%(210.46포인트) 오른 2059.58였다. 기록이 끝난지 한 달 뒤인 12월2일 주가는 2030.78로 8월23일보다 9.82%(181.66포인트) 상승했다.

최장기간 매수기록과 함께 당시 외국인 매수가 끊긴 것은 아니었다. 2013년 10월31일부터 12월2일까지 외국인은 사고팔고를 반복했다. 외국인은 이 기간에 1조188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9703억 원어치를 매도해 순매수 규모는 484억 원이었다.

외국인의 15일 이상 랠리는 그 뒤에도 2014년 5월13일~6월12일, 2015년 4월7일~4월27일, 2016년 7월7일~8월2일 등 여러 차례 있었다. 이때마다 코스피 지수는 올랐고 연속매수기록이 끊겨도 그뒤 보합세로 2013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2019년에는 코스피가 다르게 움직였다. 2019년에는 7월8일부터 7월26일까지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지수가 하락했다. 

코스피가 당시 부진한 이유로는 한국과 일본 사이 무역분쟁이 꼽힌다. 2019년 7월에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산업 필수품목 수출우대를 취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한·일 무역분쟁이 절정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외국인 연속매수 흐름에서 선호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속매수가 이어질 때마다 외국인 순매수 목록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놓치지 않았다.

2023년 외국인 매수세는 은행주가 장바구니에 추가돼 이전과 다르다. 과거 외국인이 15일 연속으로 코스피를 담았을 때 매수 상위 5개 종목에 은행주는 없었다. 그동안 현대차, 현대모비스, 고려아연 등 제조업이나 네이버, 카카오 등의 기술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부터 5위까지의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 외국인의 은행주 선호현상은 고금리시대 실적 확대 기대감과 최근 은행들을 향한 주주환원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외국인의 코스피 유입요인으로는 대표적으로 달러약세가 꼽혔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금리인상 종료가 논의되기 시작한 가운데 미국 경기를 떠받치는 모멘텀은 다른 나라보다 부진했다”며 “이에 따라 달러화가 정점에서 내려오기 시작해 이런 약세가 미국 외 지역 주식의 랠리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급락도 외국인 매수를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짚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리오프닝에 따른 중국경기 정상화 기대감에 아시아증시를 향한 글로벌 자금의 매수세가 커지고 있다”며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해 유럽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춰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에 힘을 더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외국인매수세는 연속기록이 끊기더라도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은 1월 코스피에서 강한 순매수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외국인이 30일에도 코스피 주식을 사 담는다면 19거래일 연속으로 2016년 기록과 같아진다. 뒤이어 31일에도 매수세를 보인다면 2014년 뒤 10년 만에 20거래일 연속매수기록을 세운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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