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와이파이 칩 자체 개발을 중단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26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추진하던 자체 와이파이 칩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애플 와이파이 칩 자체 개발 중단, "3나노 AP 개발에 집중할 듯"

▲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26일(현지시각) 애플이 와이파이 전용 칩의 자체 개발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궈 연구원은 애플이 와이파이 전용 칩의 자체 개발을 중단한 가장 큰 원인은 "애플이 아이폰 등 기타 기기에 공급될 첨단 3나노 모바일 프로세서(AP) 설계를 최우선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제품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소비 전력을 개선하기 위해서 개발 자원의 대부분을 프로세서 개발에 투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빠르면 2023년부터 3나노 모바일 프로세서를 제품에 적용한다.

다만 애플이 와이파이 전용 칩의 독자적인 개발을 완전히 중단한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이 모든 부품을 애플 내부에서 디자인하고 자체 개발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예전부터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사용되는 자체 모바일 프로세서(AP)를 설계해왔다. 2020년에는 자체 개발하여 발표한 M1 시스템온칩(SoC)으로 놀라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는 애플의 목표가 외부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제품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애플이 와이파이 전용 칩의 개발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개발이 빠른 시일 안에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궈 연구원은 와이파이 6E와 와이파이 7이 새로운 업계 표준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2~3년 동안은 애플이 자체 개발 와이파이 칩을 공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동시에 처리하는 브로드컴의 칩을 자체 개발 칩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었다.

브로드컴은 애플 기기의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을 동시에 처리하는 부품을 공급해왔다. 애플은 브로드컴 매출의 20%인 70억 달러를 지불하는 브로드컴의 최대 고객사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