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심사 결과 발표를 연기했다.

26일 영국 시장경쟁청(CMA)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기업결합과 관련해 제출한 시정 조치안을 승인할지 여부를 놓고 검토 기한을 3월2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영국 경쟁당국,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검토 기한 3월23일까지 연장

▲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심사 결과 발표를 연기했다.


CMA는 “(두 회사의) 합병 이후 제3자 회사의 시장 진입 조건 등을 승인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제3자와 직접 만나야 할 필요도 있어 검토 기한을 연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MA는 지난해 11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경쟁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시정 조치안을 제출할 것을 대한항공에 요구했다.

이후 대한항공의 시장 조치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한다며 이르면 26일까지 승인 여부를 발표하기로 했었다. 당시 특별한 이유가 발생한다면 그 기한을 3월23일까지 늘릴 수 있다고 했는데 결국 이를 연장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영국 경쟁당국이 심사 마무리를 위해 추가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연장한 것이다”라며 “이와 같이 심사 기한이 연장되는 것은 통상적인 절차다”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연장된 기한은 3월23일이지만 그 이전에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 CMA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