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리스프로그램을 활용한 차량 판매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6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2022년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전기차 리스 판매 비중은 5% 미만인데 올해 리스프로그램 등을 통해 30% 이상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며 “이외에도 구독 서비스 등 판매채널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26일 현대차(사진)가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IRA 단기 대응 방안으로 리스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에서 전기차를 7만3천 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올해 전체 미국 판매 목표(86만 대)의 약 9% 수준이다.
현재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를 전량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어 세제혜택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IRA에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고 핵심광물 및 배터리 요건 등을 충족하는 전기차만을 보조금 지급 대상을 규정했다.
하지만 상업용 전기차는 해당 요건과 관계없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단기 대응 방안으로 리스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다.
서 부사장은 “본격적으로 미국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2025년 전까지 판매와 순익에 큰 영향이 없도록 대외 사항을 면밀하게 대응하겠다”며 “미국 IRA 관련 대응 방안은 3월 IRA의 구체적 법안이 확정되면 추가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리스 프로그램 확대에 따른 중고차 가격 하락과 관련해서는 인증 중고차 사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