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국가핵심기술을 해외 생산기지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포스코케미칼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포스코케미칼이 보유한 국가핵심기술인 ‘니켈 함량을 80% 초과하는 양극소재 설계, 제조 및 공정기술’의 해외수출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 포스코케미칼이 니켈 함량을 80% 이상으로 높인 양극재 국가핵심기술을 해외공장에 활용할 수 있는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지정, 해외 인수합병(M&A) 승인 등 산업기술 보호 업무 전반의 논의를 위한 민관 합동기구다. 위원회 위원장은 산업부 장관이 맡는다.
국가핵심기술은 기술적, 경제적 가치가 매우 크고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아 해외수출 때 정부가 엄격한 보안요건을 요구하는 기술을 뜻한다.
국가핵심기술을 해외공장에서 활용하려면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산업부는 반도체, 전기전자, 철강 등 분야 13개의 기술 75개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 고시하고 있다.
니켈 비중을 높인 양극재 제조 기술은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포스코케미칼의 기술 보호 수준, 배터리 산업과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승인 여부를 결정했다.
이번 승인으로 포스코케미칼은 해외 양극재 생산법인인 캐나다 얼티엄캠과 중국 절강포화에서 고성능 전기차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하이니켈 양극재를 양산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케미칼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사인 얼티엄캠은 캐나다 퀘벡에 연산 3만 톤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2024년 6월에 완공하고 2025년 상반기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 코발트기업인 화유코발트와 합작사 절강포화도 양극재 생산능력을 현재 연산 3천 톤에서 3만5천 톤 규모로 증설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케미칼은 해외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승인을 통해 북미와 중국 외 다른 해외지역 사업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