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황주호 폴란드 대통령과 원전 논의, "저탄소 에너지 공급에 기여"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18일(현지시각) 다보스포럼에서 폴란드 고위급 관계자들과 원전 수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은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보이치에흐 동브로브스키 폴란드전력공사(PGE) 사장. <한국수력원자력>

[비즈니스포스트]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다보스포럼에서 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한국이 원전 건설을 통해 폴란드의 저탄소 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수원은 황 사장이 18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 폴란드관에서 열린 고위급 패널 토론회에 참석해 폴란드 정부 관계자들과 원전 수출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두다 대통령을 비롯해 야체크 사신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보이치에흐 동브로브스키 폴란드국영전력공사(PGE) 사장, 마치에이 스테츠 폴란드 민간발전사 제팍(ZE PAK) 이사가 패널로 참석했다.

황 사장은 토론회에서 “폴란드 민간발전사와 협력해 원전을 수출해서 폴란드의 저탄소 에너지 공급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토론회를 통해 한국의 원전 개발 역사를 알리고 한국형 원전의 장점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 

특히 한국의 주력 수출 노형인 APR1400을 강조했다. APR1400은 1400MWe(메가와트일렉트릭)급 노형으로 2017년 11월 유럽사업자요건 인증을 받아 유럽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수원은 폴란드 원전 사업에 APR1400을 최대 4기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폴란드는 수도 바르샤바 서쪽으로 약 240㎞ 떨어진 퐁트누프 지역에 원전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2022년 10월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폴란드 국유재산부, 제팍,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 대표들과 원전 협력 내용을 담은 협력의향서(LOI)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수원은 제팍과 원전사업 기본계획을 세우고 올해 안으로 사업타당성 조사를 시작한다.

한편 황 사장은 스위스 일정을 마친 뒤에는 체코로 이동해 1박2일 일정으로 체코 정부 및 발주사 관계자를 면담하고 신규원전 예정부지를 방문해 지역 주요인사들과 앞으로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