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휴장 이후 이번 주 첫 거래에서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업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주요 은행주 실적 결과 소식 등에 반응하며 엇갈린 흐름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주요지수 혼조세, 주요 은행 4분기 실적 발표에 영향

▲ 현지시각으로 17일 휴장 이후 이번 주 첫 거래에서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현지시각으로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1.76포인트(1.14%) 낮은 3만3910.8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2포인트(0.20%) 낮은 3990.9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95포인트(0.14%) 높은 1만1095.11을 기록하며 홀로 상승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뉴욕 제조업 지표 쇼크에도 골드만삭스 및 모건스탠리의 엇갈린 실적 결과, 테슬라발 호재 등 업종 내 개별 재료에 영향을 받으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미국 1월 뉴욕 제조업 활동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1월 뉴욕 제조업 활동지수는 –32.9를 기록하면서 예상치(-7.0)를 하회함과 동시에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업 활동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뉴욕 제조업 활동이 위축세임을 의미한다. 

4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같은 업종 내 개별 기업 간 실적 결과에 따라 엇갈린 주가 흐름이 나타났다. 골드만삭스(-6.4%)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모건스탠리(5.9%) 주가는 예상에 부합한 실적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한 연구원은 “같은 업종 내 개별 기업 간 실적 결과에 따라 주가 반응과 일중 변동성이 큰 폭으로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 개별 주식 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주가흐름을 살펴보면 IT(0.4%), 에너지(0.1%), 부동산(0.1%)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소재(-1.1%), 통신(-0.9%), 산업재(-0.8%) 업종은 하락흐름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 뒤 미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7.4% 크게 급등했다. 엔비디아(4.75%)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분야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6.82포인트(0.24%) 높은 2807.48을 기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