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취득했다.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현지시각 15일 영국 특허조사업체 IFI(IFI Claims Patent Service) 분석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2022년 미국에서 6258개의 특허를 취득해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2022년 미국 특허 취득 수 1위, IBM 인텔 애플 화웨이 제쳐

▲ 포브스는 15일 삼성전자가 IBM, 인텔, 애플 등 미국 기업들을 제치고 2022년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2위는 4389건의 특허를 받은 IBM으로 2021년(8681개)보다 무려 49%나 감소했다.

포브스는 “IBM은 1993년 이후 처음으로 특허 취득 수에서 선두를 내줬다”며 “삼성전자는 새로운 특허 왕관 보유자”라고 평가했다.

3위는 TSMC(3024건), 4위는 화웨이(2694건), 5위는 캐논(2694건), 6위는 LG(2641건)으로 조사됐다. 미국 반도체기업인 퀄퀌이 7위(2625건), 인텔은 8위(2418건)을 차지했다.

한국 기업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2106건)가 12위, 현대자동차(1436건)가 17위를 차지해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의 특허 건수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애플은 2021년보다 10% 감소한 2285건(9위)의 특허를 확보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25% 줄어든 1815개(15위)의 특허를 취득했다. 아마존과 구글도 각각 1863건(14위), 1548(16위)건의 특허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특허 순위표의 변화를 보면 기술혁신이 미국에서 아시아로 점차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IFI는 “삼성전자의 특허 건수 1위 외에도 2022년 아시아에 기반을 둔 기업의 특허 취득이 서방 국가보다 14% 더 많았다”며 “일본, 중국, 한국에서만 4만114건의 특허가 등록된 반면 미국 기업은 3만2130건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특허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2018년에서 2022년 사이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 건수는 연평균 64.3%씩 증가했다. 

자율주행차 외에는 전기 디지털데이터 처리, 석유/가스/물 시추 기술, 생물학적 모델 기반 컴퓨팅, 전기 흡연 장치, 양자컴퓨터 등이 가장 빠르게 특허 수가 늘어난 분야였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