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3-01-13 08:53:51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유한양행이 의약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는 가운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이름 레이저티닙)' 관련 임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됐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유한양행 목표주가 7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한국투자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유한양행이 폐암 치료제 '렉라자' 병용요법의 임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12일 유한양행 주가는 5만44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한양행은 2022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503억 원, 영업이익 12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67.9% 증가한 것이다.
비처방의약품 매출이 26.0%, 처방의약품 매출이 11.4% 늘어나는 등 약품사업부 실적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판매관리비 비용 절감과 제품 구성비(믹스)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아 유한양행 전체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오 연구원은 올해 유한양행 주가가 렉라자 임상 결과와 연동해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에 렉라자를 기술수출했다. 현재 렉라자와 존슨앤존슨 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이름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비소세포폐암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다. 임상은 올해 5월 종료될 것으로 예정됐다.
오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렉라자 단독요법 임상3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병용요법 효력도 뛰어날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여러 암 관련 학회에서 해당 결과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고 긍정적 결과는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앞서 렉라자 단독요법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3상에서 대조약보다 긴 생존기간을 달성하는 등 치료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안에 렉라자 국내 적응증을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에서 1차 치료제로 확대하기 위한 허가 변경을 신청하기로 했다.
오 연구원은 "렉라자의 1차 치료제 승인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며 "승인이 진행되면 유한양행 매출 증가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