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부동산 경기둔화로 올해 서울 강남 오피스 임대차거래가 예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가 시장 전문가로 구성된 임직원 89명을 대상으로 1월4일까지 16일 동안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5.2%가 올해 오피스 임대차시장 분위기가 2022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알스퀘어 전문가 65.2% “올해 강남 오피스 임대차시장도 고전할 것”

▲ 부동산 경기둔화로 올해 오피스 임대차시장 거래도 예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 본 빌딩들 모습. <연합뉴스>


응답자의 31.5%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바라봤다.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2.2%에 그쳤다.

올해 오피스 임대차시장에서 공실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전문가의 93.1%는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를 이유로 꼽았다.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오피스 임대료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기업이 이를 감당할 여력이 없다고 봤다.

오피스 임대차시장 악화가 예상되는 지역으로는 서울 강남권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응답자의 25.8%가 서울 강남권은 IT기업과 스타트업이 주로 입주해 있는 특성상 이들의 실적 악화로 오피스 임대차 수요가 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서울 강서구 마곡(23.6%), 종로구와 중구 일대를 포함한 도심권(16.9%), 판교와 분당(14.6%), 여의도권(12.4%)이 그 뒤를 이었다.

2023년 오피스 매매시장 분위기도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알스퀘어 시장 전문가 응답자 가운데 76.4%는 금리와 투자시장 침체에 따른 스타트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해 오피스 매매시장 업황이 2022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