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색조화장품의 매출확대에 힘입어 2분기에 실적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에이블씨엔씨가 매장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라인'과 협업한 제품을 중심으로 쿠션 등 색조라인 매출이 증가하면서 외형이 성장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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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 |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매장수는 6월 말 기준 73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여개 줄었다.
미샤는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의 캐릭터를 제품 디자인에 활용한 ‘라인프렌즈에디션’을 1월에 출시했다.
박 연구원은 “색조제품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총이익률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광고선전비 축소 등 판매관리비 절감으로 외형성장에 준할 만큼 영업이익도 늘어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총이익을 매출로 나눈 다음 100을 곱해 산출한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이다.
색조제품의 경우 통상 기초제품보다 제조원가가 높다.
에이블씨엔씨는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1149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7.1% 늘어난 것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색조화장품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는 전통적으로 기초보다 색조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한국과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색조제품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