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에 친환경차가 속속 출시된다. 상반기에 이어 친환경차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7월에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내놓는다. K5 PHEV는 기아차가 내놓는 첫번째 PHEV 모델이다.
PHEV는 엔진과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하이브리드에 전기 충전기능을 더한 차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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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우(오른쪽 두번째) 기아차 사장과 김창식(왼쪽 두번째) 기아차 부사장이 3월29일 서울 W호텔에서 열린 니로 신차발표회에서 모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5 PHEV에 9.8㎾h 배터리와 50㎾ 전기모터가 탑재돼 전기와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면 최대 44km를 전기로만 달릴 수 있다.
기아차는 3분기에 신형 K7 하이브리드도 선보인다.
신형 K7은 1월 출시돼 6월까지 2만6천여 대 가까이 팔리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아차는 가솔린과 디젤, LPG에 이어 하이브리드까지 추가해 신형 K7의 엔진 라인업을 다양화한다.
한국GM도 7월 신형 말리부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출시한다. 막바지 준비단계를 거쳐 현재 출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말리부 하이브리드는 LT와 디럭스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3180만 원, 3348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 차에 1.8리터 가솔린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 1.5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그러나 신형 말리부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는 고객은 정부의 친환경차 세제혜택이나 보조금 지원을 받지 못한다. 신형 말리부 하이브리드가 환경부의 저공해차 인증기준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쉐보레 볼트(Volt)도 3분기에 내놓는다.
볼트에 18.4kWh 대용량 배터리와 2개의 전기모터,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최신 볼텍(Voltec)시스템이 탑재됐다. 676km에 이르는 주행거리가 최대 강점이다.
현대차도 이르면 12월 아이오닉 PHEV를 내놓는다. 아이오닉 3종의 마지막 주자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전기차와 함께 국내 친환경차시장의 성장을 이끌 모델로 주목받는다.
상반기에 국내 친환경차시장은 아이오닉이 열고 기아차 니로가 키웠다.
지난해 국내에서 친환경차는 모두 3만1700여 대가 팔렸으나 올해는 6개월 만에 2만6천여 대가 팔리며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80%를 넘었다.
3월 출시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니로가 SUV시장과 친환경차시장의 틈새를 공략하며 8366대나 팔린 덕분이다.
아이오닉은 상반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합쳐 모두 5335대 판매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