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해 7개월여 만에 심사보고서를 완성했다.
공정위는 4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관한 심사보고서를 SK텔레콤에 보냈다. SK텔레콤이 인수합병을 신청한 지 7개월 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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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찬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
공정위는 심사보고서에 대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의견을 수렴한 뒤 7월 말쯤 인수합병 승인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와 SK텔레콤은 모두 심사보고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정위가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인수합병에 여러 제약 조건을 제시했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공정위가 승인 결정을 내리면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인수합병에 대해 심사를 진행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방통위의 사전동의 절차를 밟은 뒤 최종 결정을 내린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CJ헬로비전을 인수해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겠다는 신청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공정위는 늦어도 3월 말까지 심사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과 달리 오랫 동안 심사를 진행했다.
경쟁회사뿐 아니라 방송협회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등이 인수합병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놓는 등 찬반 여론이 크게 갈렸기 때문이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5월 말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 기간이 길어지는 데 대해 직접적으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